5분만에 정리하는 군함의 종류

1. 고속정(고속함)

배수량이 500톤보다 작은 함선의 경우 '고속정', 500톤보다 클 경우 '고속함'이라고 부르며 군에서 연안 정찰을 위해 사용하는 함정을 말한다.
사이즈가 작은 덕분에 시속 50노트(92.6km/h)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군함에 매우 빠르다.
기본 임무는 정찰이지만, 군함인 만큼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는데 탑재한 무기에 따라 다시 건보트, 어뢰정, 미사일 고속정으로 나뉜다.

건보트는 기본 재래식 무기(기관총 등)만을 탑재한 것이며 어뢰정과 미사일 고속정은 말 그대로 어뢰와 미사일을 탐재하고 있다.
고속정은 공중 타격에 대한 방어능력이 전무하며 장거리 임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대전에서 선호되지 않는다.
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발전 속도가 느린 나라들이 게릴라전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2. 초계함

'초계'란 초기에 경계한다는 뜻으로, 기본적으로 고속정과 마찬가지인 연안 해상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군함을 말한다.
명확한 국제 기준은 따로 없지만 일반적으로 배수량 500톤~1,000톤급 중 40노트(74km/h) 이하의 속도를 가진 함선을 초계함이라 부르며, 이보다 빠르면 고속함으로 분류한다.
호위함과 구축함을 보조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천안함이 대표적인 초계함 중 하나이다.

3. 호위함

과거에 호위함은 말 그대로 일선에서 싸우는 아군 전열함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함선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서서히 그 의미가 바뀌기 시작해 지금은 초계함보다 크고 구축함보다는 작은 배수량 1,500톤~3,000톤급 함종을 의미한다.
함선에 포를 장착해서 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미사일이 발달되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호위함도 구축함과 비슷하게 주력 전투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4. 구축함

구축함은 영어로 'Destroyer'로 파괴자를 뜻하며, 아군 함대에 접근하는 어뢰정과 고속정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구축함은 적의 항공기와 잠수함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선단을 호위하고 기뢰부설, 초계, 포격, 수송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단순히 호위 업무만 수행하는 호위함과 차별화된 점이 있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구축함의 역할은 호위함이 대부분 대체할 수 있어, 현대에는 단순히 배기량이 3,000톤 급 이상인 전함을 뜻한다.

5. 순양함

독자적인 전투능력, 충분한 군수품을 적재할 수 있는 크기, 대양을 왕복 항해할 수 있는 순양 능력을 갖춘 전투함을 의미한다.
항공모함과도 맞다이가 가능할 정도의 대형 전투함정이며 함재기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군함이 갖출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순양함을 개조한 항공 순양함도 있다.

6. 항공모함

함재기(군함에 실은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는 군함으로 바다 위를 떠 다니는 군 공항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해전의 꽃은 아이러니하게도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처럼 항공기에 집중하다 보니 고정적인 무장은 약간의 방공 병기가 전부이다.
따라서 자체 전투 능력과 방어력이 취약한데, 이 때문에 호위함, 방공구축함, 핵잠수함 등이 전단을 꾸려 항공모함을 항상 호위하며 다닌다.

7. 헬리콥터 모함

헬리콥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의 한 종류를 지칭하며, 육상 병력을 적군 해안으로 상륙시키고 헬기로 공중을 담당하며 입체상륙전을 펼치는 것이 주목적이다.
헬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주로, 캐터펄트 등이 필요 없어 항공모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8. 상륙함

적지 해안가에 상륙하여 전투를 치르기 위해 고안된 함선으로 보통 수송선을 개조해 만든다.
기본적으로 상륙지점 연안까지는 대형함이 병력을 수송하며, 이 대형함에서 소형 상륙정을 발진시키는 개념이다.
다만 전차상륙함은 대형함이 직접 상륙지점 연안까지 수송하며, 강습상륙함은 헬기를 탑재하고 있어 헬리콥터 모함과 비슷한 개념으로 활용된다.

9. 공기부양정

선체 바닥에서 압축공기를 분사해 수면 위를 떠다닐 수 있게 만든 에어쿠션으로, 일반적인 선박보다 훨씬 빠르며 병력과 군용 장비를 수송하기 용이하다.
전차와 같은 무거운 장비도 순식간에 해안까지 운반 시킬 수 있으며 지반이 약한 곳에 상륙이 어려운 상륙함과 달리 지반에 상관없이 대부분 상륙이 가능하다.

10. 잠수함

위 9가지가 수면 위를 떠 다니는 수상함이라면, 잠수함은 말 그대로 수면 아래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배를 뜻한다.
핵을 동력원으로 쓰는 원자력 잠수함은, 길어봤자 2개월간 잠항이 가능한 재래식 잠수함과는 달리 길게는 14년까지 무제한 잠항이 가능하다.
특히나 전략원잠은 수중에서 도시 하나 정도는 초토화시킬 수 있는 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강력한 군함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