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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지가 바로 히말라야가 아닐까 합니다. 환갑이 넘으신 저희 엄마도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오셨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고 하시고, 비록 힘들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도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하십니다. 평생 친구들한테 우려먹을 만한 스토리가 생기죠^^

하지만 얼마 전 봉사활동을 간 한국인들이 눈사태를 맞고 실종된 사건이 있을 만큼, 안전한 여행지라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말 가끔씩 발생하는 재난을 대비해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포기한다면 결국 도전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코스와 준비물, 비용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히말라야 소개

히말라야 네팔, 부탄,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대륙 중앙부를 관통하는 총 길이 2,576km에 달하는 산맥입니다.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눈의 거처'를 뜻하며 우리가 잘 아는 에베레스트, 칸첸중가, 안나푸르나 등을 포함하는 16좌의 높은 봉우리들이 있습니다. 유명한 엄홍길 대장님이 2007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고봉 등정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네팔은 대부분의 히말라야를 품고 있으며 가장 접근하기 쉬운 국가입니다. 일반적으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은 에베레스트(동부), 안나푸르나(서부), 랑탕(중부)의 3가지 코스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로체, 칸첸중가, 초오유 등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접근이 어렵고 기반시설이 부족하며 비용도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랑탕 트레킹 (출처 : 신발끈 여행사)

랑탕 트레킹의 경우 카트만두에서 가깝다는 장점이 있으나 숙소가 부족하여 전문 가이드 없이는 도전하기 쉽지 않습니다. 랑탕 트레킹은 며칠간 밀림을 걷고 나서야 설산으로 진입하게 되며 지나는 곳곳에서 순박한 고산족 사람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계곡을 마주할 수 있어 다른 트레킹 지역과는 차별화된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경우 네팔에서 출발하거나 티벳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티베트 출발의 경우 베이스캠프까지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나, 네팔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루클라 비행장까지 비행기로 접근해야 합니다. 기상이 안 좋은 경우에는 일주일 이상도 항공편이 취소될 수 있고, 트레킹에 최소 15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경우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으며, 가장 짧은 코스는 3박 4일에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 일반인들이 도전하기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안나푸르나의 다양한 코스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히말라야 8,000미터급 봉우리 중 가장 먼저 등정이 이루어진 만큼 접근이 용이하고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입니다.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은 베이스캠프까지의 접근이 쉽다는 것이며 절대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1) 푼힐 트레킹 (고도 3,210m) - 초급자용

Poon Hill Sunrise

푼힐 코스는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로 3박 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안나푸르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푼힐 근처의 고라파니에서 자고 일어나서 보는 일출이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망대를 제외하고는 3,000m를 넘지 않기 때문에 고산병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거나, 시간이 많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2) ABC 트레킹 (고도 4,095m) - 중급자용

ABC는 Annapurna Base Camp의 약자로 생츄어리 트래킹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말 그대로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마차푸차 베이스캠프를 지나가는 데 이 곳부터는 시야가 확 뜨이며 언덕에 올라가면 360도로 히말라야를 볼 수 있어 대자연의 장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고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고산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따뜻한 물이 2~3분만 나오다가 끊기는 경우가 많아서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빠르게 물만 축이고 나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푼힐 전망대를 찍고 ABC를 가는 코스를 택한다면 약 8박 9일 정도 소요됩니다.

 

3) 라운드 트레킹 코스 (고도 5,416m) - 상급자용

라운드 트레킹 코스는 약 18일정도 걸리는 코스이지만, 우리나라 트레커들은 8~10일 만에 끝내기도 합니다. 라운드 트레킹은 베시사하르에서 출발하여 안나푸르나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베니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5,416m의 쏘롱라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고산증을 경험하게 되니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나의 한계를 체험하고 극복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히말라야 트레킹 비용

비용의 경우는 워낙 천차만별이라 정확히 얼마가 든다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고정적인 비용으로는 포터비용, 입산 허가서, 현지교통비, 비자비, 왕복항공권 등이 있으며 항공권과 포터 비용을 제외한 제반 비용들은 약 20만 원 소요됩니다.

영화 히말라야

트레킹 도중 사용하는 금액으로는 식사 한 끼에 400~500루피, 음료수 200~300루피, 숙박비 200~300루피 정도입니다. 다. 음료수가 굉장히 비싸고 숙박비는 굉장히 저렴한데, 물 위주로 드시고 라면포트랑 라면을 들고가서 끓여 드시면 굉장히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아껴 쓴다면 하루에 1,000루피(1만원)로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2,000~2,500루피 정도 즉 2만 원~2만 5천 원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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