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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저희 엄마가 대학교 동창 모임을 갔다 오셨는데, 동창 중 한 분이 파킨슨병 환자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파킨슨병이 정말 무서운 질병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막연하게 불치병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파킨슨병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초기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 파킨슨병 이란?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신경세포들이 소멸하며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특히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되는데, 도파민은 몸이 원하는 대로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파킨슨병이 유전으로 발병되는 경우는 5% 이하로 굉장히 낮고 대부분 특발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나이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어 40대 이하에서 발병되는 경우는 99% 유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킨슨병의 진행 속도는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 파킨슨병 초기증상
1) 흔들림과 떨림
몸을 움직일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가만히 있으면 한쪽 또는 양쪽 손 모두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증상이 점점 온몸으로 퍼지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움직이고 있을 때 떨림이 없고, 멈춰 있을 때만 흔들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어 관찰하시면 됩니다.
2) 근육 강직
몸의 왼쪽 혹은 오른쪽 등 한쪽 몸에 근육의 강직 현상이 나타납니다. 환자에 따라 다리, 허리, 머리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과 저린 현상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관절염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흡사한 증세를 보입니다. 만약 몸의 한쪽 근육이 조이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있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얼굴 근육에 강직이 오면 표정이 없어지는데 이런 경우에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3) 느린 움직임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몸의 모든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글씨 쓰기, 음식 삼키기, 눈 깜빡이기, 자세 바꾸기 등 모든 동작들의 크기와 횟수가 크게 감소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4) 불균형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계의 파괴로 인해 정교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주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질 수 있는 등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증상은 사실 초기에는 드물게 나타나며 병이 상당기간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5) 발을 끄는 현상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되며 걷기 시작하거나 걷는 도중에, 또는 방향을 회전할 때 발걸음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발을 질질 끌면서 천천히 고르지 않은 걸음걸이로 걷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파킨슨병이 상당히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6) 발음
근육 강직이 안면부에 올 경우에는 표정을 잃게 되고, 원하는 대로 입술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발음이 불명확해지며 입을 크게 벌릴 수 없어 말소리가 작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발음이 샌다면 병원에 방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7) 수면장애, 배뇨장애
90% 이상의 초기 파킨슨병 환자들은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힘들게 잠에 들었다고 해도 심하게 잠꼬대를 하거나 헛손질, 헛발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현상이 발생하여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굉장히 괴로운 밤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건강만큼 소중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돈은 많은데 건강을 잃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 오히려 돈은 없지만 몸뚱이 하나는 건강하게 태어난 저를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다른 어떤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최우선적으로 치료하는 데 집중하신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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