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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노포비아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제노포비아란 이방인이라는 뜻을 가진 '제노(Xeno)'와 피한다는 뜻을 가진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로 낯선 외국인에 대해 반감을 갖고 피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상대방이 어떠한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다양한 사회 문제의 원인을 외국인의 문제로 규정하며 혐오하는 현상입니다.

특히나 요즈음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시노포비아'라는 단어 또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시노포비아'란 중국 공포증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중국 패권에 대한 서양의 위협감을 나타내는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 각국에 진출한 중국인들이 타국에 끼치는 민폐가 워낙 많아, 이들에 대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단어로 쓰입니다.

 

▶제노포비아 사례

1)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나치 히틀러 정권의 유대인에 대한 탄압은 제노포비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치는 유대인들이 질병을 옮기는 쥐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까지 히틀러가 유대인을 싫어한 이유를 단지 추정만 할 뿐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이처럼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존재 자체가 싫은 것입니다. 이런 혐오증이 극단적으로 치달아 학살까지 간 것으로 보아 제노포비아를 넘어 제노사이드로 발전한 케이스입니다.

 

2) 러시아 유학생 피습사건

지난 2009년부터 러시아에서 공부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이 연달아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얼굴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흉기로 목 부위를 지르고 도망가는 극우 스킨헤드들에 의한 범죄였습니다. 범인은 모두 일면식도 없었으며 갑자기 나타나서 테러하고 도망간 것으로 보아, 인종과 외모적 특징에 대한 혐오가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3) 우한 폐렴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인에 대한 무차별한 폭언 등이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국인이 중국 바이어와 엘레베이터에서 중국어로 통화를 하자 같이 타고 있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내린다던가, 중국에 10년간 간 적이 없는 한국 거주 조선족들을 벌레보듯 피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차별과 혐오를 당하게 된다면 굉장히 굴욕적입니다. 서구권에 거주하는 동양인들은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인과 동일하게 여겨지며 수모를 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목숨의 위협이 되는 질병 앞에서 나도 모르게 중국말이 들리면 피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하게 표현하며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차별은 우리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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