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 원인과 증상, 미술치료는 효과가 있을까?!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이기도 한 실어증은 뇌의 언어중추를 담당하는 기관에 부분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잘 이해하지도 못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언어가 완성되는 5~6세 이후에 발생하는 후천적 장애로 원인이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다만 손상된 뇌 조직을 완전히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으니, 꾸준한 노력과 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질병입니다.

 

▶실어증의 증상

1) 브로카 실어증(운동성 실어증)

전두엽에 병변이 발생하여 언어 표현 기능에 장애가 생긴 경우로, 상대방의 말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답변할 때 문장을 생략하거나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하는 등 표현력에 문제가 있는 실어증의 한 종류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간단한 한자리 숫자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2) 베르니케 실어증(감각성 실어증)

축두회에 병변이 생겨 언어를 이해하는 기능에 장애가 생긴 경우로, 얼핏 보면 말은 평소처럼 유창하게 할 수 있어 멀쩡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의미 없는 단어들을 나열하고,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3) 전도성 실어증

실어증 중 가장 증상이 양호한 형태로 위의 전두엽과 축두회를 이어주는 곳에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대답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지 못하는 특이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4) 전실어증

뇌의 손상부위가 상당히 커서 언어 전반에 대한 표현과 이해능력에 모두 장애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은 물론,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단어를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가장 심각한 단계로 치료 역시 가장 힘들며 몸의 우측이 마비되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실어증의 원인

뇌졸중, 뇌종양, 뇌염, 외상성 뇌손상, 치매, 심리적인 충격, 정신질환 등이 실어증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특히나 뇌의 왼쪽부분, 즉 언어를 관장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뇌혈관장애로 인한 뇌졸중이 실어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중풍이라고도 하며,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로인해 뇌의 조직이 죽게 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증세가 전혀 없다가도 순식간에 발병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갑자기 이전과 같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안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실어증 치료방법

1) 원인질환 치료

실어증은 발병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 역시 각기 다릅니다. 뇌졸중과 같은 혈액순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항응고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며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동시에 교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도 함께 치료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뇌종양의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고, 치매의 경우 치매약을 복용하는 등 그 발병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2) 언어재활, 전기자극

이러한 원인질환을 제거하는 물리적인 치료방법 외에 언어재활 및 전기자극요법을 통해 언어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언어재활의 경우 그림이나 글을 통해 표현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하고, 전기자극요법의 경우 뇌의 활성도를 정상화시키는 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미술치료, 효과가 있을까?

뇌기능을 완벽하게 정상화시키는 약물이나 수술적 요법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언어재활 치료활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술치료는 소근육을 활성화시켜 주며 대뇌의 잔존기능을 강화시켜 줍니다. 또한 삶의 활력을 찾고 행복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실어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어증은 미술치료 뿐 아니라 반려동물, 음악, 가족과의 대화 등 뇌기능의 활동을 촉진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모든 행위들이 결정적인 치료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