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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산티아고 순례길 비용

sogle00 2020. 1. 5. 14:40

언젠가 한 번쯤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치열한 경쟁과 빨리빨리 문화에 지쳐버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온전히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느리게 걸으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한 달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산티아고 순례길 특성상, 생업에 매여 있는 분들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인생에 한 번쯤은 억지로 시간을 내서라도 인생의 길을 찾아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 순례길로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약 800km 길이에 이르는 순례길입니다.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성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으로, 성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후 '산티아고'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바로 스페인의 북서쪽 도시인 산티아고를 향하는 800km에 달하는 길을 뜻합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 루트

카미노 프란세스 (출처 : 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길, 포르투갈 길, 은혜의 길, 마드리드 길, 북쪽 길 등 다양한 루트가 있습니다. '스페인 하숙', '같이걸을까' 등 여러 방송 매체에서 등장하기도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은 프랑스 길인 '카미노 프란세스'입니다.

생장피레드포르 풍경

'카미노 프란세스'는 프랑스 남부의 국경마을인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의 약 799km의 길로, 피레네 산맥의 울창한 숲과 스텝 평원, 그리고 스페인의 다채로운 자연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자기 집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생장피에드포르를 거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참 부럽네요.

 

♬ 산티아고 순례길 시기

산티아고 순례길 방문객수 (출처 : 카미노웨이)

겨울 시즌을 제외한 4월~10월까지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계절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본인의 스케쥴과 시즌별 특징을 파악하여 순례 일정을 잡으실 수 있도록 계절 별 특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봄 시즌
산티아고 순례길 가을 시즌

봄 / 가을 : 걷기에는 가장 좋은 날씨이지만, 일교차가 있어 가디건이나 얇은 재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방학이 끼어있는 여름이나 겨울에 비해,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시기이며 평수기라 숙소(알베르게)를 미리 예매할 필요 없습니다. 봄 시즌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4월까지는 비가 많이 오니, 5월에 출발하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름 시즌

여름 : 낮에는 햇빛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해서 이른 오후까지 걷는 스케쥴을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방학과 휴가가 있어 항공권이 가장 비싸며 순례객들도 가장 많은 시즌입니다. 특히 7월 25일 '산티아고 성인의 축일'에 도착하려는 사람들이 6월 초중순에 많이 출발하기 때문에 인기있는 숙소는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 시즌

겨울 : 날씨가 춥기 때문에 두꺼운 옷 위주로 챙기셔야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겨울이 가장 비수기이지만 겨울은 유럽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고난의 행군을 하며 인생을 돌아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겨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 비용

2020년 6월 파리인-마드리드아웃 항공권 가격 (출처 : 스카이스캐너)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약 25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공권 가격은 인-아웃 도시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범하게 '파리 인-마드리드 아웃' 코스로 갈 경우 성수기에 100만 원대, 비수기에는 60만 원 대에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평수기 기준으로 80만 원 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유로 공립 알베르게

숙소의 경우, 공립 알베르게는 5~10유로이며 사립 알베르게는 10~15유로 정도입니다. 걷다가 바에서 쉴 때 간식 비용으로 5~10유로를 쓰고, 저녁 식사로 10~15유로 정도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루에 대략 숙소비용 10유로, 식사비용 20유로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쓰다 보면 이것보다 더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정말 아끼는 경우 : 하루 30유로

적당히 아끼고 잘 먹고 다니는 경우 : 하루 40유로

여유롭게 쓸 경우 : 하루 50유로

스페인 하숙 식사 장면 (출처 : tvn)

이 정도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도는 데 약 35일이 걸리기 때문에 약 1,400유로, 한국돈 180만 원 정도 사용하면 적당히 즐기면서 다닐 수 있습니다. 항공권 80만 원과 현지에서 사용하는 비용 180만 원을  합치면 약 260만 원에 완주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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