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색깔에 따른 건강 완벽해부!

과거 임금의 대변은 매화라고 불리며, 이동식 변기인 매화틀에 임금이 변을 보면 내의원에서 매화의 색깔을 검사하고 갈라보고 심지어 맛보기까지 했다면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임금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우리는 변을 맛볼 수 없으니 육안으로 색깔을 보고 내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겠죠?!

이 외에도 변의 굵기나 형태에 따라서도 건강에 어떠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이처럼 변의 색깔, 굵기, 강도, 형태에 따라 우리 몸의 건강을 체크하는 방법에 대해 몽땅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변의 색깔에 따른 건강

1) 황갈색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담즙과 음식물이 믹스되면 황갈색의 변이 생기기 때문에, 황갈색 변은 아주 정상적이고 건강한 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나나 모양으로 살짝 굽어져 있으며 배변 후 휴지로 닦아봤을 때 잔여물이 적게 묻어나온다면 더욱 건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노란색

지나치게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담즙에 의해 소화가 되지 않아 노란색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이어트 약을 복용중인 경우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확률이 높지만 만약 설사, 복통, 잦은 방귀 등을 동반하여 장기화된 경우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3) 붉은색

치질과 같은 항문 주변부의 출혈, 또는 소장이나 대장과 같은 하부소화기관에 출혈이 있는경우 변 색깔이 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식도, 위, 십이지장과 같은 상부소화기관의 출혈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변이 끈적끈적한 점액성을 띄고 있으면서 붉다면 당장 병원에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붉은 색소가 과다하게 첨가된 음료나 음식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붉은 변이 나오는 경우는 제외입니다.

 

4) 초록색

담즙의 원 색상은 초록색입니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설사가 심해 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으면 담즙이 분해될 시간이 부족해 원래 담즙의 색깔인 녹색변이 나오게 됩니다. 또한 녹색채소의 과다한 섭취, 철분제제 복용, 모유 수유, 식중독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철분제를 복용하고 계신다면 어두운 녹션변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5) 검은색

일시적으로는 초콜릿 과다 섭취, 선지국 등 동물의 피를 마셨을 경우, 철분제나 소화성궤양 치료약을 복용중이라면 검은색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혹은 위, 십이지장 또는 소장에서의 출혈로 인한 피가 산화되면서 검은색을 띄고 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량출혈이 발생했을 수도 있으므로 당장 병원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6) 회색

간질환으로 인해 소화에 필요한 담즙이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거나,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을 다량 섭취한 경우 소화가 되지 않아 흰색 또는 회색의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대변을 봤을 때, 이러한 색상의 변과 함께 기름기가 같이 떠 있다면 지방 흡수력이 떨어지거나 간염, 지방간 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변의 강도에 따른 건강

1) 너무 딱딱할 때

변이 딱딱해졌다면 다음 2가지를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는, 장 환경이 좋지 않아 균사체가 많아지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변비를 해소하기 위해 먹은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가 식이섬유를 분해하는 미생물을 먹어, 오히려 변이 더욱 단단해지고 변비가 악화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변이 딱딱해졌다면, 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를 많이 드셔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너무 묽을 때

반대로 변이 너무 묽을 때(설사)는 상한 음식,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을 때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하루이틀 정도는 굶어 주시면서 탈수 방지를 위해서 물을 자주 드셔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증상이 조금 잦아들면 미음이나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드셔 주세요. 만약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 경우에는 염증성 장질환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주세요.

 

♣변의 굵기에 따른 건강

대변의 굵기가 얇다면 밀가루, 기름진 음식 등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과도한 음주와 흡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출혈이 동반되면서 변이 가늘어진다면 대표적인 치질의 증상이며, 대장암의 초기 증상으로 변이 가늘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변의 냄새에 따른 건강

장 내에 유해균이 많으면 독소가 쌓이고 가스가 생성되면서 변을 보면 악취가 나는 변이 나오게 됩니다. 이럴 때는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유산균 영양제를 섭취하여 빠르게 장 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을 맞춰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